* 초고입니다 철자 오류 많음 * 미야자키 하야오를 내 식대로 설명하자면, 그는 훌륭한 동화작가이다. 실제로 그는 작품을 만들 때 아이들을 생각하며 임한다고 밝히기도 했기에 무리한 논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화는 무엇인가? 동화는 아동이 성장하며 겪을 발달과업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비유를 통해 알려준다. 아이들은 도덕과 윤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어른들을 통해 그것을 당위로 받아들일 뿐이다. 동화는 이미지를 통해 아이들에게 당위성에 대하여 의문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은 동화 속 인물을 평가하거나, 이입하여 자연스레 사회적 합의들을 학습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하 그어살)를 동화라 생각한다면 우리는 두 가지 접근을 해볼 수 있다. 우선 이 작품은 새로운 형태의 어머니를 받아들여야 하는 아동을 위한 동화이다. 마히토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다. 마히토의 아버지는 그의 이모와 이미 혼인관계를 맺었고 자식도 얻었다. 마히토는 어머니와 분리된 것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필사적으로 어머니를 되찾고자 한다. 약 3세 이전까지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던 전지전능한 어머니의 표상을 좇거나 쟁취하려는 남근기 남아의 모습은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 인물들에게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그것이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리비도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하야오의 작품들 속에선 자애롭고, 전능하고, 초자아적인 여성 캐릭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벼랑 위의 포뇨> 그랑 맘마레이다.) 마히토는 상당히 두루뭉술하나 "여튼 이상적인" 엄마를 찾으려 숲속으로 발을 딛는다. 그러나 마히토가 찾고 있는 엄마는 그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마히토의 엄마는 본체로부터 분리된 존재였으며, 현재 마히토의 엄마로 기능하고 있는 이모는 마히토를 저주한다. 마히토는 새로운 세계에서도 엄마를 찾을 수 없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이모와 함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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